책 읽는 재미

배우자 2009/08/14 22:53

정식 예약 시작 (2009.11.28)


요즘 우리집 둘째가 책이 주는 즐거움을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나보다.
만화를 좋아하고 '어진이의 농장일기'를 제외하곤 즐거이 읽기 보다는 의무방어전 정도였는데 요즘 줄 글 한권을 잡으면 끝까지 읽기를 식은죽 먹기로 해댄다.
게다가 한가지 더 기특한 점.
재미있다, 없다로 나누던 책에 대한 평가가 읽기전에도 궁금해하는 것,추측해보는 것,읽는 중간중간에도 상상과 자신의 경우에 비추어 보기도 하고,여기가 어렵다고 생각되면 질문과 사전까지 찾아보는 열성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찾은 낱말을 기록까지 하고 나에게 예를 들어 설명해주기 까지^^
참 고맙고 사랑스러운 발전된 모습이다.

녀석은 짧은 나의 칭찬에 더욱 고무되어 읽다가 모르는 낱말을 찾는 것은 기본이고 그 낱말 풀이에서 나오는 단어를 찾고 그것에서 또 모르는 것을 찾고....적절한 때에 적용까지하는 놀라운 발전을 보여준다.설령 그것이 작심삼일일지언정...작심삼일도 반복되면 한달도 될 수 있고 일년도 될 수 있다.그렇게 반복하다보면 몸에 익숙해질테고 그럼 그것이 습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중간중간 조급증이 드는 것을 참은 보람이 있다.
만화에서 좀처럼 넘어가기가 어려울 둣 했는데 창작동화로 넘어가더니 긴 줄글에 대한 두려움이 해소된것 같다.물론 완전히 벗어나서 늘 이런저런 동화에만 열중하는 것은 아니다.틈만 나면 좋아하는 만화로....하지만 아이가 도전하기 시작했고 줄글에도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역사,과학,수학,인물등 차차 다양한 곳에 관심을 보이리라 믿는다.
본인에게 충만해지는 순간이 와서 자신의 그릇에 차면 분명 다른 쪽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기다리자.

주말이면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부지런히 다닌 보람이 있나보다.
처음엔 서점이 거의 놀이터였다.
20~30분을 읽다보면,그것도 만화로,어느새 사라져 퍼즐이나 교구가 있는곳에 있기 일쑤고,심하면 에스컬레이트에서 러닝머신을 하고 있어서 애를 태웠다.에스컬레이트는 혼쭐이 나고 두 번 만에 끝을 냈지만.그리고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편의점에 들락날락.나조차 읽기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녀석도 자리에 앉기 시작했고 휴일인데 가지 않으면 본인이 나서서 가자고 성화를 부린다.
물론 여전히 중간에 먹는 간식이 녀석에겐 훌륭한 유인가지만.가서 살피고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고맙다.
천천히 하지만 지속적으로 다가간다면 아이의 몸에 익숙해지고 습관이 되리라 믿는다.

정독이 된다면 의미 단위로 덩어리지게 볼 수 있을 테고 그렇게 하면 이해의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다.자연스런 속독이 될 것이다.
넘쳐나는 수 많은 정보를 취사 선택하는데 있어 독해능력은 산당히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아무리 글로벌 시대의 영어가 화두지만 무엇보다 우선은 모국어이다.
모국어 구사 능력이 자유로워지면 외국어에도 한 발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배움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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