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예약 시작 (2009.11.28)


우리 아이들 참 많은 것을 매일 배우고 있다.
부모님과의 대화,친구들과의 수다,책 그리고  많은 미디어를 통해서.
그것도 쉴새없이 말이다.
주로 학습적인 부분이고 대부분은 제 나이보다 앞서서 배운다.
선행학습은 아주 기본적인 부분으로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배우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자습할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충분히 복습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예습을 하기에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새롭게 알게 된것을 구별하며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교과서를 본다면 하루가 짧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유한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한 달이 지나면 80%이상을 떠올리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반복 학습을 하다보면 이미 습득된 지식과 새롭게 받아들인 정보가 네트웍을 형성하면서 진정한 지식이 되어가지 않을까?
소화할 여유도 없이 계속적으로 먹어야 할 것이 아니라
눈으로 먼저 관찰을 하고,코로 향을 맡으며,
한 입 머금은 그 맛을 충분히 그리고 천천히 음미해 보는 것이다.
혀에 닿았을 때의 그 감촉과 이로 씹을 때의 그 질감.
처음 이에 닿을 때의 질감과 10회,20회....때를.
그리고 식도를 지나 위장으로 가는 그 과정까지 느껴보는 것이다.
그렇게 충분히 느끼면서 먹은 음식과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은 음식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학습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적기에 배우고 배운 것을 충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충분히 익혔다면 좀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영역 확장까지 한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될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우리에게-아이들이 아니다-여유가 없다.
기다려줄 여유도,함께 할 여유도..
그냥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릴 뿐이다.

과연 그렇게 달려서 도달하게 되는 곳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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