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식 예약 시작 (2009.11.28) |
박세무의 동몽선습에 이르기를
"형은 아우에 대하여 우애의 정을,
아우는 형에 대하여 공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자
부모를 섬기는 올바른 자세이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 집 두 아들은 눈빛만 마주치면 장난칠 기세입니다.
또 어떤 때는 소리만 듣고도 전투 태세를 취합니다.
어느 학자는 그러더군요.
형제는 5분에 한 번 씩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자라는 동안에는 티격태격, 주고 받기가 일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상사를 줄이려면 부모의 개입이 가능한 한 적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 하나가 치명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본인들이 해결해 가길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생각처럼 만만한 것이 아니랍니다.
위험하다 판단되면-물론 부모의 생각-중재를 하고 나서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입니다.
이건 아이 입장에서 불공평하기 이를데 없는 처사이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는 큰 아이 대로,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 대로.
누군가의 편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싸움이 더 커지기 다반사랍니다.
그런데 경험상 형제,자매간의 다툼이라는 것은 사소한 것이고
자라면 이것이 아이들에겐 좋은 추억꺼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싸우는 가운데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되고
타산지석을 교훈으로 다음 번엔 좀 더 나은(?) 논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특히 엄마의 잦은 개입은 더 많은 불만을 낳게 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도대체 습득하기 어려워지게 합니다.
이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행하는 실수.
녀석들을 밖에서 보면 형제애를 실감하게 됩니다.
다른 누군가가 동생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게 되면 형은 정의의 이름으로 동생을 보호합니다.
판단력이 부족할 땐 정의가 아니어도 무조건 내 동생-우리 형-편 입니다.
내 편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항상 있다는 것은 아이에게 천군만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처럼 부모를 대신해 줄 누구.
혈육이 주는 따뜻함입니다.
성장하면서 형제가 많은 집 아이들의 장점중 하나가 다양한 역할을 해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삼 형제면,둘이 싸우면 다른 한 명은 중재자가 되기도 합니다.
사 형제면.의견이 비슷한 형제 끼리 합심하기를 배웁니다.
......
가정은 작은 사회입니다.
하지만 점점 핵가족화 되면서 이런 자연스러운 과정을 따로 배워야 합니다.
또는 부모가 가르쳐야 합니다.
배우지 않게 되면 적절한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사회생활 중 많은 부분이 관계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관계형성을 잘 하는 것은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고
좋은 만남은 근사한 인연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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